● 1867 ~ 1909. 12. 17 의병장

●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 

" 지금 국세가 하루 다르고 매월 변화하여 동포를 구하기 묘연하고 기약이 없어 인민에게 화가 미치고 있으니 지금 이후로 양 의병부대가 연합하여 서울을 공격할 것  " 

- 의병장 김수민이 연기우에게 보낸 편지 중 - 

● 생애 및 활동사항

◎ 1970년 군대해산과 의병봉기

  김수민 선생은 경기도 장단군 북면 솔랑리 출신으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김수민 선생은 어려서부터 사격술과 전술 등 무예에 능했는데요. 이러한 능력은 훗날 선생이 의병장으로 활약하는데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또한 김수민 선생은 화약과 탄약을 직접 제조할 줄 알았기 때문에, 훗날 그가 지휘하는 의병부대의 자체 무장에도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이후 김수민 선생을 신임하는 많은 농민들이 그의 휘하에 모여들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구한말 의병의 모습들

김수민 선생은 의병으로 활동하기 전,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여 일본을 상대로 싸웠습니다. 농민군에 가담하여 반일투쟁을 전개하였던 이 당시의 경험이 의병활동으로 이어졌던 것인데요.

이후 김수민 선생은 광무황제가 강제로 퇴위당하고 대한제국의 군대가 해산되자 국권 회복을 위해 경기도 지역에서 농민들을 중심으로 의병을 일으켰습니다. 

▲ 동학농민군 백산봉기 기록화

◎ 경기동북부 연합의병 활동과 유격전

의병부대의 조직과 무장력을 강화한 김수민 선생은 경기 장단·마전 등지를 중심으로 의병운동을 전개하였다. 2017년 11월에 들어서는 장단·마전을 넘어 풍덕·개성 등지로 활동영역이 확대되었습니다. 이 시기 당시 추진되고 있던 13도창의군과 서울진공작전에 참여하고자 연합의병에 가담하여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김수민 선생의 의병부대는 일본군과의 치열한 교전을 이어가면서도 허위와 연합의병을 구성하였다. 당시 허위는 관동창의대장 이인영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전국적인 연합의병체인 13도창의군 창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13도창의군은 이인영을 총대장으로 하여 허위, 민긍호, 이강년 등 주요 의병장들이 참여하였으며, 서울진공작전을 추진하였다. 서울진공작전은 서울을 점령한다는 군사적 목적으로 추진되었지만 그 내면에는 유리한 정치적 위치에서 국권회복 문제에 대해 통감부와 ‘담판'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총대장 이인영의 갑작스러운 귀향과 참여 부대들의 진군 차질로 서울진공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 의병장 김수민활동의 의의

1908년 2월 서울진공작전이 무산된 뒤 김수민 선생은  의병부대를 이끌고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 연합의병을 형성하여 반일항쟁을 전개하였는데요. 김수민 선생은 일제의 계속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의병운동을 펼치며 일본군의 헌병분파소를 파괴하는 등 전과를 올렸습니다. 

▲ 13도창의군의 서울진공작전 모형 

◎ 새로운 항일투쟁의 시도와 순국

1909년 3월, 김수민 선생 은 군자금을 모으기 위해 ‘창의도독부사령장겸군량관’ 명의로 전국에 격문을 보내는 한편, 새롭게 의병부대를 재편하였습니다. 이후 김수민 선생은 직접 서울에 잠입하여 총기 및 군수품을 구입하였고, 이를 다른 의병장에게 제공하거나 모처에 은닉하여 의병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김수민 선생의 서울 잠입이 일제에 의해 포착됩니다. 일본군은 이전에 서울에 잠입했던 김수민 선생을 체포하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김수민 선생을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요. 

김수민 선생은 서울의 사정이 여의치 않자 1909년 8월, 고양군 하동면으로 피신하였으나 경성필동헌병대에 부하 2명과 함께 체포되었습니다. 

▲ 정미의병

김수민 선생은 체포된 후 헌병대사령부에서 취조를 받으며 모진 고문 속에서도 “나를 죽일지 살릴지 빨리 결정할 것이고, 나에 대하여 장황하게 질문하여도 답할 것이 없다”고 하며 끝까지 동료 의병을 보호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김수민 의병장은 1909년 11월, 교수형을 받고 약 2년에 걸친 구국 의병전쟁을 마감하였습니다.

▲ 김수민 선생에게 내려진 교수형 판결문

◎ 의병장 김수민활동의 의의

의병장 김수민 선생은 농민이었지만 용력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사격술에도 능하여 백잘백중의 명사수였습니다.  김수민 선생은 의병전술 면에서도 매우 능하였습니다. 주로 전력이 약한 부대가 강한 부대를 상대로 활용했던 비정규전이었던 유격전을 잘 활용하였습니다.  김수민 선생은 전술, 무장, 정보력 등을 바탕으로 유격전을 펼치며 일제가 각지에 설치한 최일선의 침략기구인 일본군 헌병분견소, 우편취급소 등을 직접 공격하여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김수민 의병장은 1907년 의병전쟁 시기 경기의병의 한 축으로 경기 동북부 의병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의병장 중 한 명이었습니다. 

대한민국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