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5일(금) 오후3시 육사 정문 앞, 기자회견
- 명예졸업증서 육사 정문 앞에 내던질 예정
□ 독립운동가 윤기섭선생, 지청천장군, 이상룡선생의 후손들은 오는 9월 15일(금) 오후 3시
육군사관학교 정문에서 육군사관학교가 선조들에게 수여한 명예 졸업증서 반납식을
개최합니다.
이 날 참석자로는 윤기섭 선생의 외손자인 정철승 변호사, 지청천 장군 외손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 이항증 광복회원이
독립운동가 단체들과 함께 더 이상 명예롭지 않은 육사 명예졸업증서를 육사 정문에
던져놓고 오기로 했습니다.
정철승 변호사는 "육사는 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을 유린하고 양민을 학살한 자들을 존경스러운
선배로 선망하고, 만주군·일본군이 참여한 미 군정 군사영어학교를 자신들의 모태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내일 명예졸업증 반납은 이제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뜻을 계승하는 일에 육사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것을 정식으로 선언하는 것이고, 신흥무관학교 교장이자 치열한
항일투사였던 내 외할어버지가 이 치욕스러운 육사로부터 받았던 명예 졸업증서를
육사에게 내던져줄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윤기섭(1887∼1959)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신흥무관학교를 만들어 군사 인재를 양성한
독립운동가다. 제7대 임시의정원의장, 194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1944년
임시정부 국무회의 생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상룡(1858∼1932) 선생은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참여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고, '나라를 찾기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으로 가져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순국하셨습니다.
지청천(1888∼1957) 장군은 1930년 한국독립군 총사령관에 취임해 중국의용군과
합세해 주로 하얼빈 부근의 북만주 일대에서 독립전쟁을 전개했다. 1940년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한국광복군이 창건되자 총사령관에 취임해 해방 직후까지 한국광복군을
총지휘하신 분입니다.
□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 학교 밖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김좌진·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흉상을 교내 박물관으로 이전한다는
역사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어이없는 결정에 대해 독립운동가 후손과 단체들은
강력하게 항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