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는 독립운동가들을 더 잘 알리고 선양하기 위해 엄정한 내부 심사기준에 의해 수상자를 선정하여 ‘신채호 상’, ‘이육사 상’, ‘최재형 상’등을 시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취지와는 달리 해당 기념사업회와의 협의가 생략된 채로 진행된 독립운동가상 수여가 기념사업회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측면에 대한 문제 제기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었다는 점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렇더라도 독립운동가 선양사업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는 동지로서 대의를 위하여 절차상의 문제는 소통을 통하여 통 크게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독립운동가를 선양하는 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여·야의 정치적인 문제는 더 더욱 아닙니다.
더욱이 광복회에서 '최재형 상'을 제정하여 시상하는 일은, 최재형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최재형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칭송하는 진정으로 영광스러운 사업으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단체인 광복회가 '최재형 상'을 제정하여 독립운동 선양사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시상하는 것을 아시면 지하에 계신 최재형 선생도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되므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 기념사업회에서 유연하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김원웅 광복회장께서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일부 수구 언론의 기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최재형 상’ 수상자 선정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해승의 친일재산 국가귀속 노력이 인정되어 엄격한 협의 끝에 선정된 것으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에 출마할 계획이 없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정치적 목적은 전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친일재산이 국가귀속이 되면 순애기금으로 분류되어 열악한 기념사업회들의 선양기금으로도 사용할 날이 올 것이고, 이는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진정으로 구현하는 것이기에 이 노고에 대한 유공의 의미로 ‘최재형 상’을 수상하게 된 추미애 장관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광복회에서 미리 기념사업회와 상의하지 못했던 점들은 아쉽지만, 최재형기념사업회의 '최재형 상'을 흠집 내거나 선양사업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에도 광복회의 ‘최재형 상’ 시상에 대한 문제 제기가 호사가들에 의해 마치 열악한 독립운동가 단체들 간의 이권다툼이나 갈등 양상으로 비춰질까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서 걱정스럽습니다.
다행히 그간의 오해는 소통을 통해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는 큰 뜻이 외부세력에 의해 휘둘리지 말고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오롯이 사용되어지길 간곡히 염원합니다.
2021년 1월 25일
(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 함세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