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도 필요 없다! 재향군인회 해체하라!
김진호 회장은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지 말아라!
국민과 함께 재향군인회 해체 운동 벌인다!
사단법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 함세웅, 이하 항단연)은 지난 7월 11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 이하 향군)가 발표한 성명서를 보고 더 이상 타일러 볼 여지가 없고 개과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국민들에게 회초리를 대신 맞겠다는 각오로 못난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으로 향군을 꾸짖는다.
국론분열이란 말은 향군에서 처음 입에 담았다. 결자해지라는 말이 떠오른다.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현충일 추도사에서 “국군의 뿌리는 광복군이다”라는 말씀을 향군에서 “국론을 분열한다.”고 폄훼하였다. 향군에서 말하는 국론이란 무엇인가?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국군의 뿌리인 광복군을 기리는 것이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국론이다. 도대체 국론 분열은 누가 하고 있는가?
아울러 광복절 행사에 광복과 아무런 상관없는 향군회장의 참석을 불허하라는 요청공문을 보낸 바 있다. 향군과 광복절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광복절 행사에 참석할 이유가 없는 향군회장을 초청하지 말고 축제의 주인인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앞자리 상석에 모셔서 예우해 달라고 한 상식적인 요청이다.
향군이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축제 마당을 기웃거리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것도 대형 단체장이랍시고 상석을 차지하던 모습을 보노라면 광복절 행사인지 6.25 행사인지, 아니 성조기를 흔들어대는 태극기 집회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워 국민은 통탄을 금치 못한다.
광복절 행사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인사를 초청한다면 광복절의 주인인 광복회는 부득이하게 행사 불참을 검토한 것이 아니다. ‘정부를 협박한다.’는 표현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협박이란 상급기관인 국가보훈처의 감사를 방해하고 광복회에 몰려와‘빨갱이 서훈 반대’를 외쳤던 향군 스스로 지칭하는 단어이다.
주인 없는 잔칫집이라는 극약 처분을 검토하는 것을 협박으로 보았다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백선엽에 대한 사실을 언급하겠다. ‘간도특설대’는 조선인으로 구성된 일본 군대이며 만주에서 활동하던 독립군과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백선엽은 자원해서 일본군 장교가 되었고 간도특설대 요원이 되었다. 백선엽은 간도특설대 일본군 장교로서 독립군과 우리 민족을 살해한 반민족행위자이자 일본 군인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3단 논법으로 설명하는데 아직도 해괴한 주장이라고 우기는가?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짧게 ‘일본군 경력’이라고 운운하며 전쟁영웅으로 치켜세우는 주장이 국민 눈높이에는 오만과 독선으로 비친다. 향군에는 올바른 역사를 인식한 정상인이 없는가? 오직 향군만 대한민국과 동떨어진 일본에서 살고 있는가?
국민은 일본군 간도특설대에서 자행한 만행을 잘 알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라. 아무리 애써 친일 부역한 과거를 지우려 하더라도 역사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더구나 윤봉길 의사가 목숨 바쳐 폭사시킨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側) 일본군 대장의 이름으로 창씨개명까지 했다. 백선엽은 뼛속까지 일본 군인이었고 우리 독립군을 학살하였다.
간도특설대가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라면 일본군과 전투를 치른 독립군은 대한민국의 적군이고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적대국 정부란 말인가! 누구 덕에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데 친일군인을 두둔하고 독립군에게 색깔론을 덧씌워 친일행적은 지우고, 독립 공적은 깎아내렸다.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 하늘에서 독립운동 선열들이 피눈물 흘리고 있다.
무엇보다 약산 김원봉 장군에 대한 몰지각에 분노를 누를 수 없다. 독립유공자는 오직 민족의 자유와 국가의 해방이 목표인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삼는다. 백범 김구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 역시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삼으셨다. 이승만은 권력을 틀어쥐기 위해 반공 이데올로기로 백범과 몽양 두 원로를 암살하였다.
김원봉 장군 역시 평생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친일 경찰 출신 노덕술에게 수모를 겪고 임시정부의 원로들이 정적의 흉탄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셨다. 친일파로 우글거리는 남한에서는 생명까지 보장받기 어렵다 여기시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북으로 몸을 의탁하신 것이다.
북한에서 받은 훈장은 전쟁 공로가 아닌 북한 주민에게 기여한 공로로 수여된 것임을 역사학계에서 정설로 인정되고 있다. 향군에서 주장하는 전범이란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독립군을 살해한 백선엽이고 일본 전범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김원봉 장군은 전쟁영웅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향군이 죽고 못 사는 박정희 역시 만주국 장교 출신이었고 남로당에서 활동하여 공산주의자로 사형 선고까지 받은 인물인데, 지금은 훈장을 받고 현충원에 누워있다. 같은 논리라면 박정희도 서훈을 취소하고 현충원에서 퇴출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향군이 보여준 작금의 활동을 보면 태극기 부대와 손을 맞잡고 성조기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에 가깝다. 미국이라는 신을 만들고 김진호 향군회장이 교주가 되어 한반도 안보가 위태롭다는 유언비어로 향군 회원들을 세뇌하고 있다. 애국을 외치는 손에 성조기를 흔들어대고, 애족을 다짐하던 가슴에 트럼프를 살아있는 신이라고 아로새겨 놓았다.
자주국방을 매국이라 주장하는 당신들은 이 나라 안보를 책임졌던 자랑스러운 군인이었는가? 한미 동맹이 더할 나위 없이 공고한 지금 안보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은 향군뿐이다. 한반도 비핵화가 현실이 되는 와중에 후방에서 국민을 교란하는 작태는 이적행위와 진배없음을 알아야 한다.
성명문을 읽노라니 논리 없는 인신공격에 헛웃음이 나오고, 오류투성이 역사 인식에 동정심이 느껴진다. 구차하게 일일이 반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은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억지와 무논리로 일관한 그동안의 행적을 보아 몽니를 부릴 것이 분명하다. 친일이라는 엄정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하지 말고 가만히 자신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대신에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는 방법은 향군을 해체하는 것만이 유일하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아울러 간도특설대 요원 백선엽은 대국민 사죄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므로 항단연은 백선엽과 향군에게 간절히 요청한다.
백선엽은 간도특설대 복무 사실을 인정하고 반민족 친일행위를 국민 앞에서 사죄하라! 김진호 향군회장은 친일군인 백선엽을 비호한 잘못을 인정하고 향군회장을 사퇴하라! 향군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해체하라!
2019. 7. 18
사단법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 함세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