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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불교닷컴] 단식 18일만에 응급후송된 명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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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04 13:33 조회7,8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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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원로들과 시민연대의 만류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명진 스님. ⓒ불교닷컴

명진 스님이 끝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면 18일 째 단식 중이던 명진 스님은 4일 오전10시 10분께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회원로와 불교계 시민연대의 간곡한 만류와 수좌들의 단식 동참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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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완 선생 등 사회원로들이 4일 우정국앞 천막에서 명진 스님의 단식 중단을 강하게 호소하자 결국 받아들이는 뜻으로 명진 스님이 인사하자 원로들이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불교닷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등 시민사회원로들은 이날 오전8시부터 명진 스님이 단식 중이던 우정총국 앞마당을 찾아와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오전10시에는 전국선원수좌회, 연석회의, 시민연대등 3단체가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명진 스님의 뒤를 이어 시민연대와 수좌스님들이 단식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명진 스님에게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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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명진 스님 단식 중단과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옆에 있는 스님들은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하는 용상, 연천 수좌. ⓒ불교닷컴

회견에서 양기환 원로모임 대변인은 명진 스님 단식과 불교계 싸움으로 얻은 세가지 성과를 설명했다.

"첫째, 적광 스님 폭행사건이 7월1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한 이후 가해자들의 조사에 이어 직무유기를 한 경찰들에 대한 조사가 오늘부터 본격 진행되고, 둘째, 7월 19일 국정원 앞 기자회견과 청원서 제출 이후 8월 30일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명진 스님 봉은사 퇴출사건을 조속히 조사하라고 정부에 공식 촉구했고, 다음날 국정원 TF에서 명진 스님 등 주요인사에 대한 사찰등을 의제로 채택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언론들도 이문제를 본격 다루고 있어 조계종 적폐문제가 사회적인 의제로 부상했다.

마지막으로 전국선원수좌회가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지난 6차 촛불법회에서 중앙종회, 교구본사 등이 가세하기 시작했고 적폐청산 움직임이 불교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연장에서 오는 14일 오후3시 30분 조계사 앞에서 승려대회 및 범불교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어 저녁7시부터는 청계 소라광장에서 적폐청산을 위해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언론노조ㆍ전교조ㆍ공무원노조등 4개 부문이 함께 모여 적폐청산의 대규모 문화제가 개최된다."

회견 직후 아름다운연구소 김정기 한의학박사가 미리 부른 응급차에 스님을 태워 녹색병원으로 이송했다. 응급차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명진 스님은 마중물이 되겠다면서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완강히 버텼다. 아름다운연구소는 200여명의 한의사가 모여 있는 단체로 김 박사는 단식 첫날부터 하루 두차례 명진 스님을 진단했다.

명진 스님이 응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보던 시민들은 "해도 너무한다. 이런 방식으로 싸워야 하는 게 서글프다. 사람이 죽어 나가는 데도 총무원 측은 한사람도 나와보지도 않는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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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서 응급처치 중인 명진 스님. ⓒ불교닷컴

명진 스님은 들 것에 실린 상태에서 백기완 소장 등 시민연대 관계자와 손을 굳게 맞잡았다. 이어 응급차에 옮겨태워지기 전까지 합장한 채 눈을 감았다.

명진 스님이 떠난 자리에 수좌들이 좌복을 깔고 앉았다. 용상 스님과 연천 스님이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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