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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 함세웅 “박근혜, 대통령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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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항단연 작성일12-10-19 15:08 조회9,5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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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박근혜, 대통령 자격 없다”
 
민족단체들, 문재인.안철수 ‘민족관’ 답변 공개
 
 
2012년 10월 19일 (금) 13:39:40 김치관 기자 btn_sendmail.gifckkim@tongilnews.com
 
 
             ▲ 민족단체들이 대선후보들에게 공개질의한 한일관계 중심의 '민족관' 답변 내용을 19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개했다.[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건국절 운운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은 말하자면 청산되지 않은 친일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후보)

“이명박 정부에서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싸웠던 선열들의 희생을 부정하는 매우 부절적한 행동이다.” (안철수 후보)

“답변 없음” (박근혜 후보)

한일관계를 다루는 민족단체들이 유력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충실하고 바른 민족관으로 답변을 보내온데 비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보내왔다.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과 항일독립운동가단체협의회, 역사정의실천쳔대,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는 19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2012 대통령 후보 한일관계 검증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했다.
 
              ▲ 윤원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왼쪽)이 질문하고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가 대선
                 후보들의 답변을 소개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 개편 시도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뉴라이트의 역사인식은 식민지근대화론이 기본”이라며 “일제식민지배를 긍정하고 독재를 찬양하며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정권 변화에도 불구하고 역사 교과서 개발은 정치를 떠나 합리적이고 학문적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편향된 이념적 잣대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수정했다”고 지적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이념에 따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교육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훼손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독립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제시했다.

한일군사협정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는 “절차상, 내용상, 함의상 모든 문제를 안고 있다”며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협정 체결을 보류했지만 협정체결의 위험성이 분명하고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 만큼 반드시 폐기하고 책임문제를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적 공감대와 국회에서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추진해야 한다”며 “일본이 독도와 위안부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아직도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였던 한일 군사협정은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 민족단체들의 대선후보들의 민족관 관련 기자회견에 언론의 관심은 저조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
                   치관 기자]
 
‘위안부’문제와 한일 과거사 청산 문제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위안부 문제는 국가권력이 관여한 불법행위이다. 일본정부는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일본이 저지른 반인도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해서 국제사회와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이 한일청구권협정 협상과정에서 당시 민주공화당에게 일본기업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에 대해 사실규명이 필요하다”며 “박정희 정권시절에 정치지도자들이 독도문제를 비롯하여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한 입장으로 이를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지 못한 이유”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당시 (한일)협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잡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당시 협상과정에서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구를 통해 명백히 진상을 규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교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먼저 면밀히 검토하여 해결에 나서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이러한 과정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자, 원폭피해자 문제 등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먼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적극적 입장을 밝혔다.

 
             ▲ 함세웅 신부는 답변서를 보내오지 않은 박근혜 후보에 대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는 여는말을 통해 “해방이 되었지만 미국의 군정이라는 뼈아픈 시기를 거쳤고, 또 자유당 독재를 넘어서 4.19 혁명을 했지만 5.16 박정희 군사반란으로 4.19의 꽃이 짓밟혔다”며 “그 자들이 한일협정, 불법 협정을 맺은 거다. 순국선열들의 그 귀중한 삶을 파괴한 자들이다. 또 파괴한 자의 딸이 지금 날뛰고 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함세웅 신부는 “바른 순국선열관, 민족관, 역사관, 나라를 정말 지킬 수 있는 관을 가지고 있는가 물었다”며 “답변을 보내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자기가 포기한 거다. ‘자격이 없습니다’와 똑같다. 답변을 보내지 않은 박근혜 그분은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원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질문을 던지고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후보들이 제출한 답변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 단체들은 안철수, 박근혜 후보가 공식 후보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8.15광복절을 기해 대선후보들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으며, 이후 안철수 후보는 10월 16일 답변서를 보내왔고 박근혜 후보는 "후보로 확정되면 꼭 답변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10월 15일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홍보팀을 통해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