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림 춘천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를 재판한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하다"고 말한 데 대해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들이 "검사로서 기본적인 소양조차 없는 무지한 사람"이라며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오늘 성명을 내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과 국가에 봉사할 것을 다짐한 검사가 내란 범죄자를 옹호하겠다고 민족사에 깊이 전해야 할 안중근 의사의 존함을 함부로 사용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항단연은 안중근 의사가 "내란 범죄자, 헌법파괴자, 국가 공동체의 안녕을 해친 범죄자에 비유해 거론될 수 있는 성함이 아니"라며 이 지검장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내란을 옹호하는 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검사장은 어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로 검거돼 재판받을 당시 1시간 반에 걸쳐 최후 진술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문형배 헌재 재판관은 지난 6차 변론에서 발언 기회를 요청한 대통령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일제 치하 재판관보다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 출처 : MBC 조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