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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시스] 김원웅 "보훈처장 구두 경고? 받은 적 없다…보훈처 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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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25 15:29 조회7,3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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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가 광복회 끌어안기에는 너무 그릇이 작아"

"광복회가 보훈처 들어가 친일 권력 장식품 역할만"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최근 친일 청산 관련 발언을 이유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김 회장에게

구두 경고를 했다는 박 처장의 이날 국회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 회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박 처장이 구두 경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다. 3·1운동 할 때 민족 대표 33인이 누구 허가 받고 하나"라며 "보훈처장이

야당의 질의 공세 소나기를 피하려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처장이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저희가 1차로 구두 상으로 (경고를)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사자인 김 회장이 직접 부인한 것이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사실 보훈처가 광복회를 끌어안기에는 너무 그릇이 작다. 보훈처는

우리를 보호할 능력이 없다"며 "보훈처는 호국 단체쪽만 챙기고 우리는 보훈처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복회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3개 단체와 함께 보훈공법단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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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훈처를 겨냥해 "한국 정부 수립 후에 광복회가 보훈처에 (보훈단체로) 들어가서

친일 반민족 권력의 장식품 역할만 했다"며 "이제 광복회가 본연의 깃발을 들었으니

광복회가 보훈처라는 작은 종지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춘(전 보훈처장)이 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승춘이 보훈처장을 할 때 독립운동

진영과 광복회는 억압의 대상이었다"며 "기껏해야 행사 때 들러리 세우고,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때 서명하라고 종용하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김 회장은 "이제 촛불혁명으로 세상이 바뀌었다"며 "광복회가 그런 데 서명하는 일은

이제 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삼득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의 질의에

"(김 회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위반)은 아니라 해도 보훈단체 간 충돌을

야기한다든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회장에게 주의를 주라는 윤 의원의 요구에 "저희가 1차로 구두 상으로 (경고를) 

 했다"며 이미 구두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