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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산일보] 밀양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에서 만나는 의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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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06 10:39 조회6,6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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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담벼락에 그려진 독립군 벽화

김원봉 생가터에 문 연 ‘의열기념관’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경남 밀양에는 영화 ‘밀정’으로 유명해진 항일 독립투사 김원봉과 그를 중심으로

활동한 무장독립단체 의열단을 주제로 하는 거리와 기념관이 있다.


밀양 시내를 가로지르는 해천의 항일운동테마거리와 그 거리 가운데에 설치된

의열기념관(www.euiyeol815.or.kr)이 바로 그곳이다.


항일운동테마거리는 해천을 따라 세워진 여러 주택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각종

장식 작품을 붙여 만든 거리다.


해천은 원래 조선 성종 시대에 만들어진 밀양읍성의 천연 해자였다.


성은 사라지고 이곳만 남아 도랑이 됐다.


숲에서 일본군을 향해 전진하는 독립군을 묘사한 그림이 한 주택 벽에 그려져 있다.


옆 주택 벽은 독립투사를 기리는 다양한 글을 담은 하얀 타일로 장식돼 있다.


‘저희에게 미래를 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김원봉·윤세주, 밀양인의 가슴에

영원히 새기겠습니다.’


‘조선 의용대’라는 문구와 함께 항일독립군 단체 사진이 벽에 걸린 건물도 나타난다.


옆 건물에는 청년이 목도리를 두르고 결연한 표정을 짓고 서 있다.


‘의열단 조선의용대의 영혼’이라는 글이 옆에 적혀 있다.


의열기념관은 2018년 3월 7일 김원봉의 생가터에 문을 열었다.


‘목숨을 돌보지 않고 충의에 앞장선 사람’을 뜻하는 ‘의열’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독립운동의 참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건립한 기념관이다.


사실 이 기념관 시설이 독특하거나, 볼거리가 매우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에

담긴 정신은 전국을 다 덮고도 남을 정도로 뜨겁다.


의열기념관 이준설 학예연구사는 “특이하게도 일제 강점기에 해천 주변 주민 26명이

무더기로 독립운동에 나섰다. 이곳은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집단 독립운동의 성지”

라고 말했다.


◎ 부산일보 남태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