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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산일보] 동구, 코로나19 분투 속 지역 독립운동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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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12 16:34 조회5,0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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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101주년 맞아 대형 태극기 걸개그림 선봬
- 박재혁 의사 폭탄 의거 100주년 기념 전시회 구청서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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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구청장 최형욱)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와중에 101년 전 일제의 억압을 뚫고 일어선 지역주민과 투사들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행사를 간소하게 진행한다.

올해는 동구 일신여학교 학생들의 뜨겁고 작은 외침이 큰 함성이 되어 울려 퍼진지 101주년이자 동구 출신 의열단원 박재혁 의사의 부산경찰서장 폭탄투척 의거 100주년이다.

동구는 당초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기념일인 3월11일 대규모 만세운동 재현행사와 박재혁 의사 기림 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취소하고 간소하게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일 구민들이 101년 전 그날의 벅찬 감동을 되새길 있도록 박경효 화가가 직접 그린 대형 태극기 걸개그림을 구청사 정면 벽면에 내걸었다. 또한, 박재혁 의사 부산경찰서 폭탄 투척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1일부터 구청 2층 홍보관에서 열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는 박재혁 의사 학창시절 등 관련 사진과 당시 독립운동 활약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하고 의열단 관련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영상도 방영하고 있다.


박재혁 의사는 동구 범일동에서 태어나 사립부산진보통학교(현 부산진초등학교)와 부산공립상업학교(현 개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20년 상해에서 의열단에 가입, 그해 9월14일 당시 독립운동가 체포에 앞장선 부산경찰서 하시모토서장을 찾아가 폭탄을 터뜨렸다. 박 의사는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내 뜻을 다 이루었으니 지금 죽어도 아무 한이 없다. 왜적의 손에 욕보지 않고 내 손으로 죽겠다"며 단식을 하다 1921년 27세 꽃다운 청년의 나이로 옥중 순국했다.


동구는 올해 박재혁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짧은 생애를 온통 항일독립운동에 바친 그의 고결한 정신과 투철한 삶, 의거의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한편, 부산보훈청은 일산여학교 3.1만세운동을 알리기 위해 부산보훈청 및 부산교통공사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