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친 모두 광복군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친일 청산에 앞장
김원웅 새 광복회장 당선자(왼쪽)가 8일 윤우 광복회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제공 = 광복회
김원웅 전 국회의원이 21대 광복회장에 선출됐다.
광복회는 8일 46차 정기총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다음달 1일부터 4년간 광복회를 이끌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새 광복회장 당선자는 1944년 중국 중경에서 출생해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국립정치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독립유공자 유족이다.
김 당선자의 부친 김근수 선생(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과 모친 전월선 선생(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은 모두 광복군 활동을 했다.
김 당선자는 대학시절 굴욕적 한·일회담 반대투쟁 주모자로 투옥된 바 있으며 14·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일제잔재청산 의원모임 대표, 유네스코 한국위원, 식당 ‘하로동선’ 운영 대표, 민화협 공동의장, 남북민족평화축전 조직위원장, 개혁당 대표,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선거대책위원장,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단재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사회적 협동조합 허준약초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김 당선자는 생존애국지사 예우금 예산확보,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 ‘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개정하는 교육법개정, 친일인명사전 예산 지원, 일제강제동원 진상규명 및 보상법 제정,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친일반민족행위자 국립묘지 안장 금지를 위한 상훈법 개정안 제출, 무국적 순국선열의 국적회복을 위한 국적법 개정 추진, 일제가 약탈한 우리문화재(북관대첩비·조선왕조실록·조선왕실의궤) 환수 등의 활동을 한 바 있다.
또 김 당선자는 친일을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출판정지 가처분 신청, 친일군인 백선엽 군복 문화재 지정 저지, ‘조선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 주장한 문창극 총리임명 저지 등 친일 청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이석종 기자 sjlee@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