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가요박물관건립저지시민연합이 밀양시 의열기념관 인근에서 밀양가요박물관 건립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밀양시가 가요박물관을 시비 30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착공해 2023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가요박물관 건립을 통해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문화의 새로운 명소로서 문화관광 성장동력으로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항일 독립선열 선양단체 연합회와 밀양가요박물관 저지 시민연합 등 전국 54개 단체는 작곡가 박시춘 기념사업인 밀양가요박물관 건립 계획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2일 밀양 의열기념관 앞에서 "일제강점기때 작곡가 박시춘이 1급 친일파로 그의 유품전시와 선양을 목적으로 가요박물관 건립에 앞장서는 박일호 밀양시장과 손정태 밀양문화원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작곡가 박시춘은 일제강점기 젊은이들에게 일본군에 지원할 것을 독려하는 노래인 '혈서지원' 등 13곡의 군국가요를 작곡해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대중가요 작곡자 중 유일하게 이름이 오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