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의 광복회관 앞 집회에 반발하는 항단연 회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독립운동기념사업회들의 연합체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다음 달 3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앞에 있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서초경찰서에 제출한 집회 신고서를 통해 이번 집회에 1천 명이 참가하고 피켓과 현수막, 소형 앰프 등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명칭은 '재향군인회 해체요구'다.
항단연의 이번 집회는 향군 소속 회원 수백 명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항단연 회장은 함세웅 신부로, 김 회장 역시 이 단체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향군의 광복회장 규탄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회장은 최근 성명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과거 일제 간도특설대에 근무했던 경력 등을 거론하며, 그를 예방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국가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서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약산 김원봉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재향군인회는 이에 대해 "창군 원로를 모욕하는 것은 국군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아무리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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