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안중근이 사형선고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가슴에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안중근은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내게 무슨 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가 안중근은 "나는 과연 큰 죄인이다. 다른 죄가 아니라 내가 어질고 약한 한국의 인민이 된 죄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안중근은 히라이시와의 면담에서 동양평화론 집필을 위해 3월 25일로 예정된 사형집행을 연기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어 안중근은 사형 집행 직전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글을 간수에게 전했다.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뜻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침이 군인의 본분이다`이다.
안중근은 이어 사형 집행 간수들에게 "나의 거사는 동양평화를 위해 결행한 것이므로 형을 집행하는 관리들도 앞으로 한일 간에 화합하여 동양평화에 이바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안중근이 쏜 총탄에 맞은 이토 히로부미의 마지막 말도 주목되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는 "누가 쐈나? 모리(비서관)도 맞았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반에 하얼빈 역에서 내리는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7연발 리볼버 권총 3발을 쐈다.
이민경 기자 madmin@gp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