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에게 독립운동가 관련 정보 몰래 넘겨주는 활동 했던 `밀정`들
- KBS `시사기획 창`, 일본 측 기밀문서 분석해 밀정 혐의 895명 명단 공개
유튜브 'KBS News'
광복절을 앞두고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서 밀정 혐의를 받는 895명의 실명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영된 KBS1 '시사기획 창'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특집 '밀정 2부작' 중 1부 '배신의 기록'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밀정 혐의가 짙은 895명의 실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시사기획 창'은 일본 외무성, 방위성, 헌정 자료실 등에 보관된 자료 등 기밀문서 5만 장을 분석해 방송을 준비했다. 실제로 밀정 혐의가 있는 895명 명단에는 현재 독립유공자로 건국 훈장 독립장 등을 받은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명된 우덕순은 안중근 열사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 처단을 계획한 인물이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하얼빈 등 만주 지역에서 '조선인민회' 간부로 활동했다. '조선인민회'는 일제가 한국인 사회를 통제하기 위해 만든 친일 단체이며, 우덕순이 일본 외무성 측에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올해도 보조금을 받고자 예산서를 첨부한다"고 쓴 문서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KBS1 '시사기획 창'
이외에도 김좌진 장군의 비서였던 이정 역시 밀정 활동을 했던 혐의를 받는다. 김좌진 장군과 청산리 전투에 참가하며 '진중일지'를 쓰기도 했던 이정은, 1924년 총 57장의 문서를 작성해 독립군 내부 기밀 정보를 일본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덕순과 이정은 각각 1963년, 1962년 건국 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김유성 기자 farocki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