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사 유품·일대기 등 볼 수 있어
반일감정 여파 등 방문 증가 전망
▲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기리는 충의사의 모습. 예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예산군은 광복절을 맞아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정신을 기리는 ‘충의사’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는 광복절과 함께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인한 반일 감정이 커짐에 따라, 윤봉길 의사의 항일 정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6월 21일 도중도 생가에서 윤황 공의 장남으로 태어나 19세인 1926년 야학회와 독서회를 창설해 문맹퇴치에 힘썼고 1927년에는 농민독본을 집필해 농촌 부흥운동과 민족운동을 전개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압제를 목도한 윤 의사는 1930년 3월 6일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이라는 비장한 유서를 남기고 망명길에 올랐다. 이후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해 홍구공원에서 천장절 상해사변 전승축하 식장을 폭파하는 대의거 거사를 일으켰다.
현장에서 일본군에 체포된 윤 의사는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일본 오사카 위수 형무소에 수감됐으며, 같은 해 12월 19일 총살형을 받아 25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이 사건은 중국 등 세계에 알려졌고, 중국의 지도자 장제스는 “중국 100만 대군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고 격찬한 바 있으며, 윤 의사에게는 1962년 대한민국 건국 공로훈장 중장이 추서됐다.
이러한 윤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충의사는 예산군 덕산면에 소재하고 있으며, 총 14만 7802㎡에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윤 의사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충의문, 홍살문, 윤봉길의사기념관, 어록탑, 사적기념비가 자리해 있다.
기념관에는 윤 의사의 유품이자 보물 제568호인 27종 51점이 전시돼 있고 윤봉길의사의 일대기를 요약한 매직비젼 11대와 각종 영상, 디오라마를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많은 분들이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정신을 기리는 예산 충의사를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봉길 의사의 일대기는 충남문화재단이 기획한 '팩션뮤지컬'인 '워치'로도 제작돼 내달 10~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용에서 5차례 공연되며, 오는 10월 2일 예산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예산=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