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박정 의원 등이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민족지도자 고 장준하 선생 44주기 추모식에서 헌화ㆍ분향 후 묵념을
하고 있다. 2019.8.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故 장준하 선생(1918.8.27~1975.8.17)의 44주기 추모식이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장준하공원에서 열렸다.
(사)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유족들과 보훈처, 광복회, 시·도의원, 파주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사)장준하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 나라가 다시는 외세에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사에 나선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1965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맺어진 한일협정은 굴욕적인 외교”라며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보상을 국가가 나서 합의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국회의원은 “장준하 선생이 추구했던 ‘완전한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의 과제를 이뤄내기 위해 남은 모두가 노력해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 장준하공원을 민족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이계삼 포천시부시장은 “‘장준하 평화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독립군가 제창과 헌화·분향·참배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민족지도자 고 장준하선생 44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식사를 하고 있다. 2019.8.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장준하 선생은 1944년 일본군에 징집되어 중국 쉬저우(徐州)지구에 배속되었으나 6개월 만에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 미국 전략정보국(OSS)에서 특별군사훈련을 받고 국내에 특파되었다가 일본의 항복으로 중국으로 복귀한 뒤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귀국했다.
광복 이후 잡지 ‘사상계’를 간행했고, 민주화운동에 활발하게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투옥되었으나, 옥중 당선으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유신체제 반대운동을 주도하던 중 1975년 포천의 약사봉에서 의문사 했으며 아직도 정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d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