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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오마이뉴스] "이원수·이은상 등 친일·친독재 잔재 전수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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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22 09:32 조회10,8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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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규 창원시의원 제안... "청산을 위한 실천 의지 보여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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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고향의봄도서관 내 이원수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원수 흉상.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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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순규 창원시의원(오른쪽)이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였던 김명시 장군의 외사촌인 김필두(81) 선생과 함께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있는 김명시 장군의 생가터를 둘러보고 있다.  ⓒ 윤성효


최근 창원시립 마산음악관에 전시되어 있던 친일작곡가 조두남의 흉상·밀랍인형 등이 철거된 가운데, 친일·친독재 인물의 기념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순규 창원시의원은 21일 낸 자료를 통해 "창원시는 '친일잔재청산TF팀'을 설치하고, 친일·친독재 잔재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했다.


문 의원은 "창원시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민족정기와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친일잔재청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지난 5월 마산음악관을 리모델링하면서 친일음악가 조두남의 기념하는 전시물을 설치했다가 지난 8월 7일 흉상·밀랍인형, 가곡 <선구자> 악보를 철거했다.


이와 관련해 문 의원은 "창원시는 이번 마산음악관 사건을 계기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인식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며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실천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일잔재청산TF팀이 필요하다는 것. 문 의원은 "창원시는 학계·문화계·시민단체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친일잔재청산TF팀을 설치해 조사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창원시에서 설립한 문학관, 음악관, 미술관, 도서관 등 모든 공공시설에 남아있는 친일잔재, 시민세금을 들여 개최하고 있는 친일인사 기념(문화)행사, 도시공원과 국공유지·시유지 등에 설치되어 있는 친일인사 기념비 등 모든 형태의 친일잔재에 대해 전수조사를 조속히 실시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으로 이원수(동원, 1911~1981)와 이은상(노산, 1903~1982)이 거론되고 있다.

창원에는 이원수가 작시한 동요 <고향의봄>을 딴 '고향의봄도서관'이 있고, 그 도서관 안에 '이원수문학관'이 있다. 이 문학관에는 이원수 흉상을 비롯해 아동문학 흔적이 전시되어 있다.

이원수는 1942년 조선금융조합연합회에서 발간하는 친일잡지 <반도의 빛>에 일제의 전쟁과 '황군병사'를 찬동하는 작품 "지원병을 보내며" 등의 글을 발표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이원수가 등재되어 있다.

문순규 의원은 "도서관 지하 1층에 동원홀과 '이원수문학관'이 2003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자리 잡고 있고, 마산합포구 산호공원에는 '고향의 봄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고 했다.

그는 "전임 창원시장 시절 창원시는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다 시민들의 거센 반대여론으로 철회한 바 있지만 아직도 고향의 봄 행사는 시민의 세금을 들여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은상은 3·15의거를 폄훼하는 등 친독재 전력이 뚜렷하다. 창원은 이은상이 쓴 시조(가고파)를 붙인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열고 있다.


문 의원은 "이은상의 작시명 '가고파'가 창원시의 대표축제 중 하나인 국화축제의 공식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은 "이원수·이은상의 사례는 친일·친독재 잔재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창원시는 친일·친독재 잔재 전수조사를 통하여 모든 영역에 기생하고 있는 친일·친독재 잔재를 발굴하여 철저하게 청산함으로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에 시대적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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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고향의봄도서관 안에 있는 이원수문학관.  ⓒ 윤성효  


윤성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