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산하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하 항단연)은 지난 25일 대선 후보 토론회 중 나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유사시 일본 한반도 개입' 발언을 맹비난했다.

항단연은 27일 성명을 내고 "3·1절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난 2월25일 대선후보 2차 법정 토론회에서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케 하는 언사가 이뤄져 심히 유감스럽고 우려가 들어 분노하는 마음으로 오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참으로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윤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불(不) 정책(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추진)’에 대한 공방을 벌이던 중에 나왔다. 윤 후보는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항단연은 "일본 자위대가 해외 파병이 안달 난 현재 상황에서 일본 군대가 우리 영토에 발 하나라도 딛게 해서는 안 된다"며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하기 위한 유사시의 명분으로 일본이 처음 우리나라에 군대를 보냈었다는 역사를 복기해보면 단서 조항으로도 일본의 자동개입 여지를 남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의 무력이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사고가 과연 대한민국 독립선열들의 피로 탄생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라며 "하늘에서 후손들을 바라보고 계실 수많은 독립선열께서 한탄하고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항단연은 "바람직하지 않은 역사관을 가진 대통령 후보를 신뢰할 수 없다"며 "윤석열 후보는 즉시 자신의 언행에 대해 엄숙하게 사과하고 그릇된 인식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출처 : Money S 김노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