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사 공적비 등 16교, 친일 작곡가 교가 14교 연내 청산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라남도교육청이 도내 학교 현장의 친일잔재 청산 작업을 본격화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오후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11일 오후 3시 전라남도교육청에서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지원 설명회를 갖고, 2019년 예산지원 대상학교와 2020년 지원계획을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4월부터 전문가 그룹 T/F를 구성해 학교 내 친일잔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도내 154개 학교에서 169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했다. 확인된 친일잔재는 일제 양식의 석물 33건, 친일음악가 제작 교가 96건, 학생생활규정 33건, 교표(욱일기 양식) 7건 등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8월말 중간보고회를 통해 해당 학교에 청산절차 등을 안내하고, 교가의 경우 학교의 청산 관련 예산 지원 신청을 받아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교가 20교가 예산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친일 작곡가 대상학교 14개교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10일에는 석물 관련 친일잔재 청산 TF의견을 반영해 우선 올해 지원 대상 16개 학교를 선정하고, 11일에는 교가와 관련해 친일잔재 청산 지원을 요청한 14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 설명회를 개최한다.
도교육청은 석물이 친일잔재임을 확인하는 안내문을 제작해 설치하고, 교가는 컨설팅을 통해 새 교가를 제작토록 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방침이다.
또, 2020년에도 관련 예산을 편성해 석물과 교가 관련 친일잔재 청산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제식 표현이 포함된 학생생활규정과 욱일기 문양을 띤 교표 등의 경우 시대에 맞게 학교 자체적으로 수정 보완토록 권장해 12월 그 결과를 도민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 내 친일잔재를 청산함으로써 학교 현장의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영삼 기자 pst0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