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보도자료

[오마이뉴스] 의열단 100주년, 김원봉 기념사업회 탄생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07 16:07 조회7,317회

본문

9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창립식 진행 


약산 김원봉(1898~1958). 1919년 11월 10일 만주에서 창립된 항일비밀결사 '의열단'의 단장(의백)을 맡은 이래, 민족혁명당 총서기·조선의용대 대장·한국광복군 부사령관·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 등 굵직굵직한 직위를 역임하며 독립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독립운동가. 그러나 해방 후 월북하여 김일성 정권 수립에 참여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여전히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비운의 사나이.
 


4c604f1daf311d8fc8554070bf411dec_1573110228_41.jpg
 ▲  약산 김원봉(1898~1958) 


2019년 올해, 의열단 100주년을 맞아 김원봉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과 함께 서훈을 추진하는 여론이 일기도 하였으나, 보수 정치권과 언론, 각종 단체들의 집단적인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특히나 김원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여파로 인해, 의열투쟁에 동참했던 다른 의열단원들조차도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열단 탄생 100년 만에 출범하는 김원봉 기념사업회
 

이에 김원봉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 역사에서 온전히 평가받지 못한 의열단원 등 독립운동가들을 발굴·선양하고자 뜻을 모은 시민들을 중심으로 기념사업회가 결성됐다. 오는 9일, '의열단약산김원봉장군기념사업회'(회장 이만열)가 출범한다. 김원봉을 선양하는 공식 기념사업회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c604f1daf311d8fc8554070bf411dec_1573110280_74.jpg
 ▲  의열단약산김원봉장군기념사업회 창립식 포스터 


의열단약산김원봉장군기념사업회(아래 약산기념사업회)는 "지금까지 약산 김원봉 장군을 선양하는 기념사업회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한민국이 여전히 이념의 장벽에 갇힌 채, 독립운동가들을 제대로 선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약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독립운동가로 온전히 부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출범의 포부를 밝혔다.

초대 회장으로는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前 국사편찬위원장)가 추대됐다. 부회장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 책임편집인)가 맡았으며, 약산 김원봉의 외조카인 김태영 박사가 상임이사로 참여한다.

약산기념사업회는 ▲ 약산 김원봉의 의열정신과 독립활동을 기리는 제반 기념사업 ▲ 의열단원 발굴 및 선양 사업 ▲ 친일청산 등 적폐청산, 약산정신 부활과 계승을 위한 제반 사업을 3대 주요 사업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공개 강연 및 학술세미나 등의 연구 사업·국내외 관련 유적 답사 등 관리 사업·표지석 및 기념비 건립 등의 선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산하에 청년 행동 단체인 '청년 의열단'을 결성하여 2040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사의식 고취를 유도할 예정이다. 


9일, 성공회대에서 창립식 열고 첫 행보
 

약산기념사업회는 오는 9일(토) 오후 3시에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창립식을 갖는다. 역사학자 심용환의 사회로 진행되는 창립식은 "독립운동가를 독립운동가로 부르자"라는 주제로 공연과 강연 등이 결합된 퍼포먼스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4c604f1daf311d8fc8554070bf411dec_1573110360_9.jpg

 ▲  의열단약산김원봉장군기념사업회 창립식 식순 


1부에서는 연극배우 원영애(극단 독립극장 대표)가 독립운동가 정정화로 분해 약산과 의열단을 추모하는 공연으로 식의 개막을 알린다. 이어 도올 김용옥이 "도올, 약산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2부에서는 이만열 회장의 '창립선언'과 한홍구 부회장의 '경과보고 및 임원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서 역사학자 전우용과 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의 2인 토크쇼 "의열단 100주년, 끝이 아닌 시작"이 진행된다.

행사 중간에는 그라피티 작가인 반골 황은관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의를 열망하다"가 펼쳐져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사의 마지막은 다함께 독립군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로비에서는 '약산 및 의열단 도서전'과 '김원봉 대장 피규어 전시'가 함께 이뤄진다. 독립운동가 피규어를 제작하는 위세임과 BH3D조형학원이 함께 제작한 김원봉 피규어는 이날 처음 공개된다. 


[오마이뉴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