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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광남일보] 광양시 친일인물 기념비에 단죄문 설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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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2-24 09:13 조회6,3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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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는 올바른 역사관을 심기 위해 유당공원에 세워져 있는 13기의 향토문화유산 비석 가운데 친일인물 비석 2기에 대해 오는 4월까지 단죄문을 설치한다. 

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문화유산 보호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유당공원 내 친일인물 비석에 대한 정비방안을 심의하고 일제 국권 침탈 협력자인 이근호, 조예석 비석에 대한 정비방안을 심의한 끝에 기존 비석 앞에 단죄문을 설치하기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죄문을 설치키로 한 이근호(1861-1923)는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으로 1902년 2월부터 제5대 전라남도 관찰사겸 전라남도 재판소 판사를 지냈으며 경술국치 이후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해 앞장선 공로로 일본정부로 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다. 

또 일제강점하 반민족 진상 규명위원회에서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보고서’에도 등재돼 있는 인물이다.  

조예석(1861-?)은 1902년부터 1904년까지 광양군수를 지냈고 경술국치 이후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에 관계한 조선 관리들에게 일본 정부가 수여한 한일병합기념장을 받았으며 2009년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 돼 있다.  

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후세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한다는 데 모든 위원이 뜻을 같이 했다”며 “단죄문 설치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객관적인 사료에 근거해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당공원에는 광양시 문화유산으로 13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 데 이중 ‘관찰사이공근호청덕애민비’와 ‘행군수조후예석휼민선정비’ 2기가 친일인물 관련 비석으로 논란이 일어 지난해 9월 시정조정위원회 자문회의와 시의회 의원간담회를 열고 ‘유당공원 내 친일논란 비석에 대한 정비’ 안건을 상정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해왔다.

김복덕 문화예술과장은 “오는 4월까지 단죄문 설치를 완료하고 해당 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적시해 시민과 유당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친일행적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