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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독립군이 일본군에 대승을 거둔 전투, 바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인데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유물 전시가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
(독립기념관 / 충남 천안시)
일제강점기인 1920년, 독립군이 일본군과 맞서 첫 승리를 거둔 것이 바로 중국
지린성 봉오동 전투입니다.
이 전투에서 광복군을 이끈 홍범도 장군의 일지, 항일무장투쟁과 관련된 생생한
일화를 담고 있는데요.
홍범도 장군이 훗날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가운데 전투 중 틈틈이 쓴 메모와
증언을 토대로 다른 사람이 쓴 필사본입니다.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에게 참패한 일본군의 경위 보고서와 전투 상보도 보입니다.
인터뷰> 황효정 / 경기도 군포시
"여기서 지금 알았는데 1943년도에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타국에서 돌아가셨다고
알게 돼서 안타깝긴 했어요."
독립기념관이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한 전시, 봉오동 전투에 이어 같은 해 또다시 일본군을 전멸시켰던 청산리 전투
관련 전시물도 선보였습니다.
독립군 연합부대를 이끈 김좌진 장군은 안타깝게도 1930년 숨졌는데요.
당시 장례식장에서 낭독된 그의 약력서가 그대로 남아 공개됐습니다.
1940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한국광복군을 창설했는데요.
광복군이 사용했던 길이 1.5m 되는 소총이 눈길을 끌고, 전투 중에 빼앗은 일본도가
함께 전시돼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남동현 / 경기도 용인시
"독립 영웅들의 희생정신, 독립정신들을 보고 감동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휴가 복귀하고
나서도 군 복무를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충성!"
광복군 총사령관이었던 지청천 장군의 정치 활동을 담은 친필 일기와, 그의 막내딸로
광복군이었던 지복영 선생의 수기도 보입니다.
광복군의 빛바랜 흑백 사진, 사격훈련 중인 대원들과 경계 근무 중인 여성 대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독립군 김정규가 쓴 일기와 김문택의 수기도 나란히 전시됐는데요.
나라를 되찾겠다는 각오가 담긴 내용입니다.
인터뷰> 장정희 / 대구시 동구
"모든 걸 바쳐서 힘들게 싸우고 지켜낸 독립을 이 시대에도 지켜서 이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정병욱 / 충남 천안시
"독립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인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살 수 있고 이렇게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저희가 느끼게 되었고..."
또 다른 전시공간, 마을을 찾아온 독립군에게 식량과 잠자리를 아낌없이 지원했던
한인들의 물품과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생존해 있는 광복군 오희옥 지사의 기증품도 선보였는데요.
광복군 동료들의 서명과 글이 담긴 수첩과 한 자 한 자 친필로 쓴 독립군가 노랫말이
시선을 끕니다.
이번 전시는 잘 알려진 인물 못지않게 일반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한진금 / 독립기념관 학예연구사
"몇몇 인물들의 영웅적인 행위 아니면 전투, 전략으로만 설명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립전쟁에서 일반 병사들이 한 역할도 굉장히 크고..."
(촬영: 최신영 국민기자)
독립군의 생전 인터뷰도 들어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온몸을 바친 독립 영웅들, 치열했던 독립투쟁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뜨거운 나라 사랑 전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이번 특별 전시를 꼭 한 번
관람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