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친일행위자'의 묘지를 국립묘지에서 파묘(破墓)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앞서 김 의원은 "친일파 군인들은 양민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戰功)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 등을 국립현충원에
안장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와
서훈 취소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국가보훈처장이 안장 자격을 상실한 이들의 유족에게 시신이나 유골을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하도록 명하게 했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친일반민족행위나 서훈 취소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함께 국립묘지에
안장된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국립묘지의 영예를 높여 국가유공자들의
충훈 정신을 잘 기려야 한다"고 했다.
개정안 발의에는 강훈식·김경만·김승원·박영순·이수진(서울 동작을)·이용우·이형석·정필모·
최종윤 의원이 함께했다.
◎ 뉴스1 이우연기자 serendipit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