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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지 꼭 113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 역사적인 날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서 쓴 유묵 한 점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을 향해 망설임 없이 당긴 방아쇠.
서른 둘, 짧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안중근은 당당하고 의연했습니다.
순국 113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의 빈 무덤 앞에 모인 후손들.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묵묵히 되새깁니다.
[황건/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문화예술위원 :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이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족자 한 점.
안중근 의사의 유묵입니다.
안중근 사상의 핵심인 동양평화 만세 만만세란 글귀가, 그 옆에 글씨 쓴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안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고 나흘 뒤에 쓴 글씨로, 국내의 한 소장자가 대를 이어 간직해오다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겁니다.
[조광/前 국사편찬위원장 : "안중근 사상의 중심에 동양평화를 가지고 있었고, 그 사상의 핵심을 실물을 통해서 확인시켜주는 유일한 유묵으로서의 가치가 큽니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 정부의 강제동원 협상은 선열들의 독립항쟁을 부정하고 역사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안중근 정신이 절실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