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별세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데 대해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오늘(12일) 성명을 내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선엽 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백 장군의 육군장 장례와 대전 현충원 안장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센터 측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게 친일파를 참배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백 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닌 야스쿠니 신사라고 강조했습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 연합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역시 정부가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취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한 백 장군은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공을 세웠지만,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대겸 [kimdk102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