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 애국가 변경 요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들이 19일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새 애국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가 결성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 함세웅)은 이날 성명에서 "안익태의 애국가는 철저히 가려진 친일 부역의 역사로 인해 논란이 시작됐다"며 "민족의 긍지와 자존심을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의 순결함을 위해 현 시점에서 책임지고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반애국자인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이력의 사실이 팩트인가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안익태의 애국가는 정서적으로 오염됐다"며 "계속 사용할 경우 수많은 갈등을 야기할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국가는 법률에 정해진 국가가 아니고 정부 훈령에 의해 불리고 있는 관행적 국가이기 때문에 국회와 정부의 의지로 국민의 뜻을 물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문제"라며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는 신성한 애국가를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이 단체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문제 삼는 미래통합당과 보훈 단체를 겨냥해 "친일 청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논점을 흐리고 호들갑을 떠는 자들을 보니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이라 반대를 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런 의식의 소유자들에게 나라를 맡겨 왔나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