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독립유공자 유족회와 광복회 17개 시도지부장들이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를 항의 방문해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감싸는
미래통합당은 각성하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표한 기념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김 회장의 기념사는 지하에서 통곡하는 독립선열들의 절규와 통한을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삼열 독립유공자 유족회장, 광복회 서울지부장 장호권, 부산지부장
권병관, 인천지부장 김우영, 광주지부장 대행 문대식, 대구지부장 노수문, 대전지부장
윤석경, 울산지부장 이경림, 경기도지부장 황의형, 전남지부장 송인정, 강원지부장
이종호, 충북지부장 장기영, 충남지부장 안상우, 전북지부장 이강안, 경북지부장
이동일, 경남지부장 장상진, 제주지부장 김률근, 세종추진위원장 이공호 등이 모두
뜻을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친일반역자 청산은 여야의 당파적 문제가 아니고, 보수·진보의 이념
문제도 아니다"라며 "이는 헌법적 정의를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민족이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정의로운 국가, 선진국으로 도약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결조건이 친일 청산"이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청산
없이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대립과 반목이 지속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민족정기 확립, 국민통합을 위해 친일 청산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역사를 바로 세우고 그 위에서 화합과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며 "역사를
바르게 정립하고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는 "김 회장의 이번 광복절 기념사는 친일반민족 기득권 세력에 맞선
독립선언서와 같다"며 "미래통합당이 김원웅 회장의 친일청산 요구를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 민족반역세력임을 고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