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선양단체들이 정부의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자체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친일·독재를 미화하면서 독립운동사와 민족정기를 훼손해온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 요직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현 정세를 규탄한다"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항단연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뉴라이트 인사들의 주요 역사기관 장악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에 경고하고 시정을 촉구했지만 시정은커녕 국민을 상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독재정권을 추구했다"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내란 옹호세력이 개최하는 3.1절 정부 행사의 진정성과 역사인식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항단연은 뉴라이트 인사들의 논리 속에는 "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나라와 민족은 없었다"며 "신친일파들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은 한민족의 국가가 아닌 친일·독재·냉전 기득권 세력의 국가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관장을 비롯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 뉴라이트 인사들을 거론하며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이들이 퇴진하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항단연은 윤석열 정부에 주요 공직에 임명한 신친일 인사들을 즉각 해임하고, 민주당에 이같은 뉴라이트 인사들이 임명된 국가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독립유공자 공법단체인 광복회도 정부 개최 3.1절 기념식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출처 : MBC 조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