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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스1] '교표에 욱일기라니'…제주 학교에 여전한 일제 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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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9 10:58 조회9,1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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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산학협력단, 학내 일제 잔재 연구 중간보고
친일 음악가들이 만든 교가에 국화·향나무도 버젓이


욱일기 문양의 교표, 친일 음악가가 만든 교가 등 제주 학교 곳곳에 여전히 일제의

흔적이 남아 있어 청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최근 도내 학교 내 유·무형 일제 잔재에 대한

1차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도내 4개 초등학교는 옛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바탕으로 도안된 교표를 사용하고 있다.

교표 한가운데 태양을 상징하는 원이 있고, 그 원에서 빛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형상

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나 과거 일제강점기 군 관련 배지에서 자주 사용된

월계수 등과 함께 결합돼 있다.


또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1909년 식민통치를 알리며

우리나라에 심었던 가이스카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한 학교도 35곳(초 18·중 11·

고 6)에 달했다.

일본 황실을 상징하는 국화나 일제강점기 일본이 들여온 영산홍을 교화로 지정한

학교 역시 각각 8곳(초등), 13곳(초 10·중 2·고 1)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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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 아니라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작사가 김기진·이원수,

작곡가 이홍렬이 만든 교가를 아직도 부르고 있는 학교도 3곳(초 2·고 1)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현황' 등에

이름을 올린 도내 교장도 현재까지 3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대 산학협력단은 10월까지 현장조사와 공청회, 자문회의 등을 마치고 11월

초 최종보고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지침을 도내 각급 학교에

권고할 예정"이라며 "일제 잔재에 대한 청산작업은 학내 공론화를 거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 오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