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은 2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친일비호 정치인을 출당시켜 '친일파 없는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친일청산은 광복회의 존재 이유"
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희룡 제주지사·이철우 경북지사, 통합당 김기현·하태경·장제원·허은아
의원 등을 향해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라고 규정하며 "이런 친일비호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통합당은 토착
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당당히
변론하신 분이셨다"며 "김 위원장이 근본을 잊지 않은 후손이라는 가문의 긍지를
되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공화당 사무직원 재직 이력에 대해선 "제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한 지난 30년간
일관되게 '공화당 사무직원으로 일한 것을 부끄럽고 반성한다'고 고백해왔다"면서
"그러나 친일반민족 족벌언론 조중동은 제 고백을 보도하지 않아 국민을 속이고 마치
제가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합리화한 것으로 왜곡보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친일반민족행위자 파묘, 안익태 작곡가의 애국가 교체
등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여당 내에서도 이같은 발언이 과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고 알려진 33인 중에서도 독립선언서가 과격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역사는 정론직필을 썼다고 얘기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