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이 친일청산 요구를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 민족 반역세력임을 고백하는 행위"
"광복회장’을 물러나라고 한다면, ‘광복회장’마저도 친일파에게 맡겨야 된단 말인가?"
김원웅 광복회장이 친일청산을 주제로 잡은 8.15 기념사를 비난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장호권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장을 포함한 전국의 광복회 지부장들이 격앙해서 한마음으로 나서서 규탄하고 미통당을 해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모순은 친일미 청산에 기인하다"라며 "친일청산은 적폐청산의 핵심이다. 한국사회 분열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세력이 조장하고 있다. 해방후, 집권한 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하여 반민특위를 폭력으로 해체시켰고 '독립운동이 죄가 되는 나라'에서 우리 후손들은 눈물과 한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라고 했다.
이어 "김원웅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는 광복회원의 가슴에 맺힌 한과 후손들의 애국열정을 담고 있다"라며 "미래통합당이 김원웅 회장의 친일청산 요구를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 민족 반역세력임을 고백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더불어 "이에 광복회 전국지부장들은 이러한 친일 반민족 사고에 뿌리를 둔 미래통합당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규탄했다.
김원웅 광복회장 “조선일보,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질 것”
앞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애국가 바로잡기 국민운동> 추진위원회도 지난 17일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 75주년 기념사의 정당성을 당당하게 지지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념논쟁을 야기시켜 국론을 분열시킨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겠다"라며 "이것이 어찌 이념논쟁인가? 친일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어째서 이념논쟁인가? 이것은 이념논쟁이 아니고 민족과 반민족의 문제다. 다가올 미래와 부끄러운 과거의 대결이다"라고 정의 했다.
그러면서 "‘정신의 광복’을 용기있게 외친 김원웅 광복회장은 새로운 100년의 장벽을 열어젖혔다"라며 "독립운동으로 평생을 바친 당사자 분들과 그 후손들이 모인 ‘광복회’라면 당연히 해야 할 말이고, 이는 참으로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주장을 한 ‘광복회장’을 물러나라고 한다면, ‘광복회장’마저도 친일파에게 맡겨야 된단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하지만 미통당은 “망나니짓”이라고 규정하고 조중동은 연일 비난하며 김 회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배준영 미통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초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호칭해) 부정하고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펼쳤다”라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사퇴하라는 미통당 주장에 "나를 비판하면 할수록 자신들의 무덤을 스스로 파고, 자신들이 토착왜구 프레임에 빠지는 것"이라며 "기념사에서 통합당 얘기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찔리는 게 있어서 저런다"고 했다. 조중동의 잇단 비판을 두고 김 회장은 "스스로 정신적 살생부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며 "이미 국민이 깨어났기 때문에 그래봐야 소용없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광복절 기념사에서 유독 강력히 친일청산을 언급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광복회는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인데, 우리가 친일청산하자고 하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고 반문했다.
광복회장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편가르기한다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주장에 김 회장은 "광복회의 존재이유이며, 광복회장 선거 때 친일청선에 앞장서겠다고 공약하고 당선됐다"며 "정부와는 아무런 교감이 없다"고 밝혔다.
선동적인 논리로 분열을 부추기는 김 회장이 대표자격이 있느냐는 동아일보 주장에 김원웅 회장은 "그동안 정치현안에 언급하지 않았고, 친일청산만 언급했다"며 "친일청산에 여야가 없고, 보수진보도 없다"고 했다. 그는 "친일 청산에 반대하는 사람은 보수가 아니라 반민족이며, 나같은 사람이 진짜 보수"라며 "진짜 보수가 나타나니 가짜들이 두려워서 아우성친다"고 비판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이 연일 '친일청산' 광복절 기념사를 비난하자 "조중동이 친일파의 부패구조 위에 서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조선일보를 두고 조선일보가 역사의 진실과 싸워 무너진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 고 백선엽 전 장군, 안익태 음악가 등을 친일 또는 친일비호라고 비판하고 친일파의 국립묘지 이장을 역설하는 이유를 두고 광복회의 존재이유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도 반발하면 할수록 스스로 토착왜구 프레임과 함정에 빠지는 격이라고도 했다.
◎ 출처 http://www.kookminnews.com/news/view.php?idx=28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