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 김종필·MB정부에 공개질의
21일 한일협정 47년 ‘국민보고’도…“왜곡된 현대사 바로 잡으라”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회장 김원웅)와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상임대표 함세웅 이해학 청화스님 윤미향
이부영)은 한일협정 체결 47년을 맞아 ‘김종필 씨와 이명박 정부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한다.
이 두 단체는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공개질의를 통해 “김종필 씨는 1964년
박정희-김종필 라인이 약 2천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일본으로부터 받아썼다는 등 김준연 의원의 12가지 의혹 제기
에 대해서 밝히고 아울러 공화당 사전조직과 운영 자금으로 일본으로부터 6천6백만 달러를 받았다는 미CIA 문서
(1966년 3월 18일자)의 내용에 대해서도 진위를 밝히라”라고 공개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김종필 씨에게 “한일협정을 졸속‧불법적으로 체결한 결과,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 한국의 헌법재판소
와 대법원이 한일협정의 오류를 지적하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강제 동원된 일제 피해자들에게 가야할 개인
배상을 중간에서 가로챔으로써 그들에게 정신적 고통과 물질적 피해를 입힌데 대해서 사죄할 용의가 없는가”라며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에게 “한일회담을 전후하여 박정희와 김종필이 일본으로부터 받은 비밀정치자금 수수과정, 김
종필-오히라 메모 작성경위, 대일청구권 액수의 비밀 결정 등에 관한 정부 및 해외 기록을 발굴 공개해 현대사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두 단체는 공개질의에 이어 ‘짓밟힌 개인배상권 어찌할 건가?’를 주제로 국민보고회를 갖는다.
최봉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특위 위원장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개인배상권 인정’ 이후의 과제를, 김도현 전
문화체육부 차관(6·3학생운동 주역)이 ‘한일협정 체결과정’을 보고한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도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상황에 대해 보고하
고, 배덕호 지구촌동포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강제동원 75년 사할린 한인의 망향가를 설명한다.
이날 공개질의 자리에는 함세웅 신부(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부영(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상임의
장), 송철원(현대사 기록원장), 김원웅(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참석해 격려사를 할 예정이다.
2012년 06월 20일 (수) 00:32:45 서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