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5년 의문사한 고(故) 장준하 선생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법회가 열린다.
 
 고 장준하선생 천도재 및 의문사진상규명촉구 불교위원회(위원장 혜문스님)는 10월6일 오전10시 포천 흥룡사와 약사계곡에서 ‘고 장준하 선생 천도재 봉행 및 의문사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법회’를 개최한다.
 
 고 장준하 선생은 항일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 종교인, 언론인, 사회운동가다. 1975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의 최후를 맞이한 뒤 박정희 정권에 의한 타살 의혹이 지난 37년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지난 8월 이장(移葬)과정에서 발견된 두개골 골절의 원인이 둔기에 의한 타살이 아니냐며 죽음에 대한 의문을 재차 제기해 논란이 증폭돼 왔다.
이날 법회는 오전10시 고 장준하 선생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를 시작으로 오후1시 흥룡사에서 약3Km 떨어진 약사계곡 의문사 현장을 직접 방문, 고인을 추모하는 진혼행사로 진행된다.
 
 천도재에서는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이 법문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법회에서는 장준하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가 지난 9월19일부터 추진중인 ‘장준하 선생 암살 의혹규명 100만인 서명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게 된다.
 
 법회에는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정수스님과 명진스님, 활인선원장 대효스님, 혜문스님,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운영위원장 법상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더불어 고 장준하 선생 장남인 장호권 씨 등 유가족,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원웅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장, 민성진 운암 김성숙 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혜문스님은 “최근 제기된 타살의혹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유족들과 협의해 천도재를 봉행하게 됐다”면서 “고 장준하 선생의 높을 뜻을 추모하고 의문사 현장을 방문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