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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스와이] '친일파 의복' 문화재 등록 논란…"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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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항단연 작성일13-08-14 10:27 조회9,2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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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청이 친일 인사들의 의복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유물의 가치를 봤다"는 것인데 시민단체들은 "독립투사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영웅으로 떠오른 백선엽 장군.

하지만, 일제 시대 간도특설대 장교로, 항일 세력 토벌에 앞장선 전력이 드러나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정부가 '백선엽 군복'의 문화재 등록을 예고하며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문화재청은 그의 군복이 현대 군사복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여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제로부터 남작 지위를 받아 식민통치에 협력한 민철훈의 대례복과 윤웅렬 일가의 유물... 항일 독립운동가 재판에 참여한 민복기 전 대법원장의 법복도 새로 지정되는 문화재에 포함시켰습니다.

역사, 시민단체들은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차영조 / 독립운동가 후손> "친일파들이 오히려 영웅이 돼서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는 것도 모자라서 그 의복들, 흉악한 것을 문화재로 등록한다는 것에 대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통탄해 마지 않는 바입니다."

오는 12일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민주당 김광진 의원 등 국회의원 14명은 반대 의견서를 냈습니다.

<김광진 / 민주당 의원> "법률에 의해서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명시돼 있는 분입니다. 이분들을 국가의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헌법 정신에 위배 되고요.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통성에도 명백하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청은 "정치적 측면을 떠나 근현대사 유물로서 가치가 인정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Y 이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