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안중근의사 의거일 기념, 5명선정 발표
“쿠데타 집권 민중학살뒤 반성 기미 없어”
권성 언론중재위원장, 안병직 교수도 포함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등 2곳서 선정
전두환 전직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단체가 발표한 ‘신을사오적’ 가운데 1위를 자치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을사오적은 원래 1905년 한-일 을사늑약 체결 당시 조약에 찬성한 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박제순, 권중현 등 5명을 지칭하는 말이다
‘운암 김성숙선생 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와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지난 26일 안중근의사 의거 103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신을사오적을 발표했다.
2천명이 5명을 선정하는 방식의 설문을 통해 선정된 이번 신을사오적에서 1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 전 전 대통령은 총 1만표 가운데 1106표를 얻었다. 단체들은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해 민중학살과 민중탄압의 독재정치를 했으며, 거액의 추징금을 내지 않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2위로는 권성 언론중재위원장이 선정됐다. 선정 이유는 “권 위원장이 1997년 서울고등법원 판사시절 “반민족행위나 그의 후손이라고 해서 재산에 대한 법의 보호를 거부하는 것은 법치국가서 있을 수 없다’는 논리로 친일파 이완용 후손들에게 손을 들어줘 친일파들의 재산소송에서 원고승소를 끄는 판례로 활용됐다”였다.
이 밖에 친일파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 등으로 친일파 옹호발언을 했던 김완섭 작가, “독도도 일본 것이라고 주장할 만한 그들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망언을 한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애국가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3·4 ·5위를 차지했다.
운암 김성숙선생 기념사업회의 민성진 회장은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처럼 국익에 해를 끼치는 인물을 선정해 ‘신을사오적’ 이라는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그 속에 담긴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라는 경고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을사오적은 지난 9월부터 1차 후보군 선정, 2차 순위조사 등 2차례에 걸쳐 인터넷 및 이메일 설문 조사로 선정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2.15%”라고 단체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