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권성·이석기 ‘新을사오적-이완용상’ 받아
전두환 전 대통령과 권성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항일독립운동가단체들로부터 신(新) 을사오적으로 선정됐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항단연)는 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열고 전 전 대통령과 권 위원장, 김완섭 작가 ,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이 의원 등에게 ‘신을사오적―이완용상’을 수여했다. 신을사오적 선정은 지난 9월부터 운암 김성숙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1차 설문조사와 전국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전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을 이끌며 민중 학살을 했는데도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이유로 1106표를 받아 1위로 뽑혔다. 권 위원장은 서울고법 판사 재직 당시 이완용 유족 관련 판결에서 ‘반민족주의자 후손이라고 해서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지 않다’는 취지의 판결을 해 1039표를 받았다. 김 작가는 “한일합방은 축복” 이라는 발언으로, 안 명예교수는 “일본도 독도가 자신의 영토라 주장할만한 근거가 있다”는 발언으로 다수 표를 받았다. 이 의원은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등 민족정체성을 망각했다는 평가를 받아 을사오적에 포함됐다. 항단연 측은 “국민이 수상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되새기고 국익과 관련된 일을 할 때 심사숙고하라는 의미”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