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등, 친일행위자 유물 문화재 등록 반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등 항일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단체들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재청의 친일행위자 의복.유물에 대한 문화재 등록 예고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2013.8.8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친일행위자의 유물을 문화재로 등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교문위원 전원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 "문화재청이 최근 친일 반민족행위자의 유품에 대해 문화재 등록을 예고, 13일 최종 심의를 한다"며 "수치스러운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인물은 백선엽 장군, 민복기 전 대법원장, 민철훈 전 칙임관, 윤웅렬 전 군부대신 등이다.
박 의원은 "백선엽의 친일행각은 정부의 공식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민철훈과 윤웅렬은 내선일체를 찬양하고 국방헌금을 독려한 족적이 있다"며 "민복기 역시 항일독립운동가들의 재판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일 부역자들은 대대손손 권력과 부를 누렸지만 독립운동가의 자손은 배를 굶어 남길 유물이 없다. 친일파의 유물을 문화재로 지정하면 많은 독립운동가의 영혼이 원통할 것"이라며 "지정을 철회해 역사에 죄짓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