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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머니투데이]문화재위, 친일파 유물 문화재 등록 보류…"철회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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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항단연 작성일13-08-14 11:34 조회10,6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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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의복과 유물의 문화재 등록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서 항일·독립운동가단체 회원들이 문화재 등록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mtview.php?type=1&no=2013081409073369038&outlink=10


친일 논란에 휘말린 백선엽·민철훈·윤응렬·윤치호·민복기씨 등의 의복과 유물 총 11건 76점에 대한 근대문화재로 등록이 보류됐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등록 예고를 철회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는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들 유물에 대한 문화재 등록 여부를 심의한 결과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친일 문제가 있어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 등록 여부를 보류하기로 됐다"고 말했다.

그러니 이 관계자는 "(문화재 등록 예고가) 철회될 수는 없다"며 "(백선엽 장군 등 친일 인사 유물이)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등록 예고를 판단한 것인데, 만약 철회해버리면 우리쪽 전문가의 가치 판단이 틀린 게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보류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하반기에 독립 인사 유물에 대한 별도의 문화재 등록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의생활 분야에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며 친일 행적 논란에 휘말린 백선엽·민철훈·윤응렬·윤치호·민복기 등의 의복과 유물 총 11건 76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등 항일·독립운동가 단체들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은 2009년 11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되거나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인물"이라며 문화재 등록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