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6일 (화)

문경원 기자 kwkw0504@ilyoweekly.co.kr

 

[일요주간=문경원 기자] 일본 정부 인사들의 잇따른 안중근 의사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안중근 의사 비하 발언을 규탄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 단체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7월 하얼빈 의거 현장 표지석 설치 사업을 문제 삼은 아베 신조와 최근 스가 요시히데 국방장관 등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비하하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외교적인 결례일 뿐만 아니라 일제침략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변국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의를 벗어난 도발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안중근 의사 모독한 망언에 대한 즉각 사죄’, ‘과거 직시와 진정성 있는 대책 수립’, ‘군국주의 회귀 중단 및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 협력’ 등을 촉구했다.

일본 대사관 측은 이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일본 정부에 보내는 항의문을 전달하려고 하자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따라 독립운동 단체들은 우편을 통해 일본대사관과 일본 도쿄의 아베 총리 관저에 항의서한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