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총무원장, 일면스님 등 불교계 인사
노웅래 사무총장 등 정계 인사 대거 참석
민족독립운동가인 운암김성숙(태허스님 봉선사) 선생의 제45주기 추모재가 4월 11일 오전 11시 국가보훈처, 조계종,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의 후원으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된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1919년 3.1 운동 당시 봉선사 승려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 서대문 형무소에서 2년간 옥고를 치뤘으며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용대 선전부장, 유학한국혁명청년회 조직, 조선민족해방동맹 결성, 조선민족전선연맹 선전부장, 조선의열단 지도위원, 임시정부 내무차장, 국무위원 등을 역임하며 항일 투쟁의 최일선에서 일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이다.
임시정부 국무위원 출신임에도 평생을 청빈한 삶을 살아 말년에는 군사정권의 탄압에 의해 가난과 궁핍으로 고통 받다 선생의 염원인 조국의 통일을 못 보고 1969년 4월 12일 지인들이 마련해준 서울 구의동 소재 ‘피우정(避雨亭)’이라 이름 붙인 11평짜리 집에서 별세했다.
이번 제45주기 추모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광동학원 이사장 일면스님 등 불교계 인사를 비롯 국가보훈처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과 함세웅신부(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운암 김성숙선생 유족, 상산김씨 대종회 김장희 회장 등 기념사업회 회원 및 관계자, 독립유공자 후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운암선생이 수학한 봉선사의 운허스님이 설립한 광동학원 소속 의정부, 남양주 광동고등학교 학생대표 등이 참석해 고인의 높은 정신을 다시금 되새길 예정이다.
또한 행사 범패에는 태고종 인각스님(태징), 덕안스님(북), 진해스님(태평소), 하진스님(바라무), 진해스님(나비무) 등이 참여해 불교의식을 선 보인다.
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투쟁하다 우리 곁을 떠나간 선생의 뜻을 기리는 추모의 마음은 깊어만 간다”며 “올해는 기념관 부지를 이전하는 등 새로운 마음으로 정성껏 추모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많은 불자들과 불교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