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독립운동에 참가한 중국인 여성 혁명가를 비롯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235명이 광복절을 맞아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중국인 여성 두쥔훼이(杜君慧) 선생 등 235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52명(애국장 58, 애족장 94), 건국포장 26명, 대통령표창 57명이다.
두쥔훼이 선생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항일 혁명운동을 하던 중 한국인 독립운동가 김성숙 선생을 만나 결혼하면서 한국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두 선생은 한중 연대의 신념으로 1942년 충칭(重慶)에서 한중문화협회 창설에 참여했고 이듬해부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 요원으로 활동했다.
광복을 앞둔 1945년 7월 잡지 ‘독립’ 기고문에서 ‘조선의 딸’을 자처하며 “나는 늘 조선 부녀들의 일을 나의 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우리 조선 부녀 동포들이 전 민족의 해방을 위해 공헌할 수 있을 것인가 늘 생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염원했다.
보훈처는 항일 여성운동 분야에서 국적을 초월해 일제 침략을 타도하려는 한중 연합투쟁의 모범이 된 두 선생의 업적을 기려 독립유공자로 인정했다.
저명한 참전용사인 김영옥 대령의 부친으로 미주에서 독립운동 자금 지원 등에 힘쓴 김순권 선생,일제의 ‘호남 대토벌’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의병 최봉선 선생, 연해주 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한 전제익 선생, 독립만세운동 참가자에게 총을 쏜 일제 순사부장을 처단한 홍문선 선생 등도 포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인원은 건국훈장 1만649명, 건국포장 1176명, 대통령표창 2739명 등 총 1만4564명에 이른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과 사료수집 협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