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는 다른 독립운동 단체들과 함께 25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평군이 우리 기념사업회와 몽양기념관 사업 재계약을 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며 "양평군이 사업 성격과 무관한 단체에 운영을 맡겨 기념관 사업을 파행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여운형 선생의 종손(從孫) 여인호씨는 이 자리에서 "수십년간 여운형 선생 추모·선양 사업에 힘써온 유족과 기념사업회를 배척하는 양평군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민족지도자인 몽양 선생의 기념관 사업을 한 지역의 이해관계에 갇혀 진행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가 몽양 선생 70주기인 만큼 양평군이 기념관 건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2011년 건립한 몽양기념관은 그간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위탁운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양평군이 최근 공모를 거쳐 위탁운영자를 '상명대 서울산학협력단-신원1리 새마을회 컨소시엄'으로 교체했다.
이후 기념사업회와 시민·사회단체는 "터무니없는 단체가 위탁운영을 맡았다"며 양평군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부영 사업회 회장은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상명대학교 서울산학협력단은 최근 위탁운영 응모를 철회했다"며 "양평군은 우리 기념사업회에 맡겨 기념관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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