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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진천군은 2일 순국 100주년을 맞은 보재 이상설 선생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21~22일에는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이상설 선생 동상. 2017.3.2. (사진=진천군 제공) photo@newsis.com |
'헤이그 밀사' 사건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이 올해 순국 100주년을 맞았다.
그의 고향인 충북 진천군은 선생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과 재평가를 위해 추진할 다양한 사업을 확정했다.
29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과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는 다음 달 21~22일 100주년 추모행사를 연다.
첫날인 21일에는 진천 화랑관에서 선생의 일대기를 오페라 형식으로 표현한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성우 배한성과 아나운서 김영숙 등이 진행을 맡았다. 가수 태진아·김수희, 테너 홍운표·엄정행, 소프라노 이경미, 뮤지컬 배우 배다해, 걸그룹 PPL 등이 출연한다.
조명희 문학관에서는 이상설 선생 추모 전국 시낭송대회가 열린다.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에서는 선생의 업적을 알리는 강연이 마련됐다.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이상구 성균관대 교수가 '만주·연해주의 항일 독립운동 활동'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22일에는 숭렬사에서 순국 100주년 추모식이 거행된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중국·러시아·네덜란드 주한대사 등 3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군은 이 행사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광복절에 맞춰 TV 토크쇼와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 방영한다.
같은 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상설 선생에 대한 학술 연구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진천군과 이상설 기념사업회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중국과 러시아 등을 방문했다. 중국 미산(密山)시와 선생의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 미산시 한흥동(韓興洞)에 이상설 기념비 건립하기로 했다. 공동학술 연구와 상호우의 증진 사업 등도 진행한다.
진천읍 산척리에서 태어난 이상설 선생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이준·이위종 열사와 함께 국권 회복을 국제 여론에 호소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다. 민족 교육에 앞장서다 47살에 타국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yjc@newsis.com [진천=뉴시스]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