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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재 이상설 선생.© News1 |
충북 진천군은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는 올해 그의 역사적 재조명과 재평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오는 4월 21∼22일 추모행사를 열어 추모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21일 오후 7시 30분 진천 화랑관에서 선생의 일대기를 오페라 형식으로 담아낸 전야제가 열린다. 성우 배한성, 아나운서 김명숙, MC 손진기의 진행으로 가수 태진아, 김수희, 걸그룹 PPL과 성악가 홍운표·엄정행·이경미, 뮤지컬배우 배다해 등이 공연을 한다.
22일 오전 10시 20분 진천읍 산척리 숭렬사에서 순국 100주년 추모식을 지낸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장,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 주한대사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한다.
부대행사로 21일 오후 1시 조명희문학관에서 이상설 선생 추모 전국 시낭송대회에 이어 오후 3시 우석대에서 이재정 경기교육감, 이상구 성균관대 교수의 ‘만주·연해주의 항일 독립운동 활동과 근대수학의 선구자’에 대한 강연이 마련된다.
진천군은 추모행사를 계기로 6월 호국보훈의 달, 8월 광복절을 겨냥해 TV토크쇼,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방영할 예정이다. 8월 중에는 학술연구에 들어간다.
진천 출신인 이상설 선생은 중국 용정에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했다. 중국 밀산에 해외 항일운동 거점이자 우리민족 집단거주지인 한흥동을 개척했다.
1907년 이준, 이위종 열사와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해 일제가 한반도를 흡수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을사조약을 체결했다는 부당성을 주장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1917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앞서 진천군과 이상설 기념사업회는 지난 3월 6∼11일 러시아, 중국 등을 방문해 우수리스크시, 밀산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해외공동사업을 하기로 했다. 밀산시 인민정부와는 오는 8월 중국 밀산시 한흥동에 이상설 기념비 건립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