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웅·김원웅·민성진, 이낙연 대표 방문 예정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으로 구성된 독립운동 선양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친일파 파묘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압박할 방침이다.
함세웅 항일독립선양단체연합회장, 김원웅 광복회장, 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장은
지난 10일 종로구 인사동에서 오찬을 갖고 설 연휴 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찾아가
친일파 파묘법 등 친일 청산 관련 법안 당론 채택을 촉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대표가 당론 채택을 거부할 경우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 연합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을 비롯해 광복회,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등은 당론 채택 시까지 국회 본관에서 친일파 비석
모형을 전시하며 집회할 계획이다.
함세웅 회장은 "국회에서 성명서를 내지 말고 이낙연 당대표실로 가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당론
채택을 요구하자"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독립운동 선양단체 인사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최근 중도층·보수층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하는 데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됐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는 것 같다"며 "이 대표께 요청해서
관철이 안 되면 광복회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성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요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거론하는가 하면 국민통합
차원에서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있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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