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최재형사업회 비난
"극우매체 출연 문영숙 이사장, 선을 넘었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5개 독립운동가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 시상 논란과 관련해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공개 비난했다. 앞서 광복회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최재형상을 시상하자 문 이사장이 반발한 바 있다.
항단연은 1일 성명에서 "최재형기념사업회는 광복회의 '최재형 상' 시상과 관련해 당사자들끼리 대화로 해결할 생각을 안 하고 극우매체를 이용해 자신들의 억울함을 표명하고 있어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이 출연했던 모 매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에 참전했던 우리 독립군을 소위 '마적떼'로 묘사하며 백선엽의 간도특설대 활동을 옹호하던 극우매체"라며 "이 매체는 중화공산주의자들이 백선엽에 대한 인격살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항단연은 또 "최재형기념사업회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독립운동가를 비하하는 극우매체에 출연하는 기념사업회 수장은 선을 심하게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문영숙 이사장을 비난했다.
아울러 "마치 국민들이 보기에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들이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놓고 이권 다툼이나 하는 듯한 낯 뜨거운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최악의 독립운동가 선양사업이며 독립운동가 DNA를 가진 사람들로서 반드시 지양해야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항단연은 광복회가 추미애 전 장관을 최재형상 수상자로 선정한 데 대해서는 "토착왜구라 불릴 정도로 시민들의 의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사들이 대부분인 현실을 광복회가 어쩐단 말인가"라며 "단언컨대 우파 정당의 정치인이 수상자가 되기를 누구보다 광복회가 희망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