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8월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광복 70주년 을기념해 열린 역사 연극 '아리랑 랩소디'에 참여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서대문구 제공). 2015.8.15 ? News1 |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14, 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017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 축제는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에도 광복을 축하하고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우선 14일 항일여성독립운동 추모대행진이 진행된다.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학생들이 여성독립운동가 293명의 초상화를
들고 14일 오후 3시30분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서대문사거리를 거쳐 서대문형무소역사관까지 행진한 뒤 역사관 옥사 외벽과 격벽장에 이를 전시한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 독립민주인사 4명의 풋프린팅이 진행된다. 제작된 풋프린팅 조형물은 독립민주인사의
약력, 업적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에 상설 전시된다.
풋프린팅에 나서는 독립인사는 △1941년
대구사범학교 3학년 재학 중 학생비밀결사 문예부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르고 광복 후에는 교육자로
헌신한 조영진 독립지사(95세)△1944년 일본군에 징집된 후 탈출해 광복군에서 항일투쟁을 했으며 광복 후에는 중국에 있는 동포들의 무사 귀국을
도왔던 김영관 독립지사(93세)이다.
민주인사로는 △일평생 평화주의적 실천운동가로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쏟아온 김낙중 선생(86세) △유신정권 시절 법의 사각지대에서 힘든 삶을 살았던 노동자를
대변해 투쟁하고 수차례 옥고를 치른 유해우 선생(68세) 등이
참여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역사학자 주진오 교수와 시인 김응교 교수가 함께 구성한 역사콘서트 '등불을 밝혀 어둠을 내몰고'가 펼쳐진다.
콘서트는 1부 억압과 저항, 2부 해방과 시련, 3부 민주와 평화라는 주제로 약 100분간 진행된다. 두 교수가 일제강점기 윤동주와 백석 등 저항시인의 삶과 작품을 이야기하고 성악가 김수연, 김정미, 정의근, 이응광, 오르간연주자 박은혜, 김현수가 지휘하는 시온오케스트라가 클래식으로
광복절 밤을 수놓는다.
이외에도 △역사관 곳곳을 다니며 암호를 풀고 독립군을 감옥에서 탈출시키는 '독립운동가 구출
대작전' △독립투사들의 의식주와 노역을 경험해보는 '미(?)루(淚)?그들의 눈물을 지켜보다'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17 서대문독립민주축제 기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http://blog.naver.com/sidfest)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