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재 앵커>
여러분은 독립운동에 힘썼던 독립운동가.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의열단' '여성 독립운동가 티셔츠' 등을 만들어 역사를 옷에 입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우영 국민기자가 알려드립니다.
이우영 국민기자>
100년 전 나라를 위해 싸웠던 의열단원들과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얼굴과 이름이 옷에 담겨있습니다.
오광심, 남자현 티셔츠에 새겨진 9명은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여성독립투사들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와 함께 '잊지 않겠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의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유진 / 서울시 서대문구
"우선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제품이며 수익금의 30%가 기부에 사용된다고 들어서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옷에는 3·1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해의 숫자 '1919'와 '대한 독립' 문구, 무궁화 3송이를 중심으로 양쪽에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조선인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 독립선언서를 디자인한 것입니다.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뜻깊은 의미를 담은 티셔츠는 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성범경 / 독립운동 관련 상품 디자이너
"일상 속에서 역사를 갖고 있으면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역사에 관련한 상품을 디자인해서 선물용으로 작년에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올해 점점 커지게 된 거예요."
최근 역사와 사회에 관한 개념을 담은 디자인이 인기입니다.
자신의 존재 방식을 상품으로 알리는 것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상품도 다양화되고 있는 겁니다.
바쁜 일상 속 잊혀가는 역사와 그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하는 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이러한 활동은 소비자들에게도 진심이 닿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역사를 입은 티셔츠는 사이트를 통해 외국에도 알려졌습니다.
'개념과 의식 있는 이들'이라는 의미의 '개식이'란 사이트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해 5가지 종류의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아직 수익이 많지는 않지만 수익금의 30%는 재일 동포,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모임 '몽당연필'과 '흥사단'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주현 / 역사 관련 티셔츠 제작 업체 대표
"100주년 기념 티셔츠로 시작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 말고도 독도의 날 (등에 대해) 회의를 해요. 그래서 우산? 우산국인데? 우산 만들어보면 어때? 이런 이야기도 했었고 달력도 만들어보자, 아니면 텀블러?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하면서 언제든지 우리의 역사나 사회의 개념을 바꿀 수 있고 알릴 수 있는 것들..."
(촬영: 김석현 국민기자)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이러한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소비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나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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