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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中 인민음악가 정율성, '조선의열단' 활동으로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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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9-07-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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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단체인 '조선의열단'을 재조명하기 위한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가 발족했는데요.

 

조선의열단원 중에는 중국에서 3대 인민음악가로 추앙받는 정율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항일 투쟁에 헌신했던 천재 음악가였지만, 국내에선 이념의 벽에 가로막혀 한동안 외면을 받았던 인물인데요,

 

그의 항일 정신과 음악적 재능을 기리고 있는 하얼빈 정율성 기념관을 김명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에서 중국인민해방군 군가가 울려 퍼집니다.

 

중국 군대를 상징하는 이 노래의 작곡가는 1939년 당시 25살 청년 정율성이었습니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19살 때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열단'에 가입한 뒤 일본군 도청 업무 등을 수행했습니다.

 

[천토우/하얼빈 정율성기념관 해설원 : "(조선의열단은) 주로 요인 암살과 폭파 위주의 항일 활동을 벌였는데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율성 등 단원들을 황푸군관학교(국민당 육군군관학교)에 편입시켰습니다."]

 

공산당 혁명 성지였던 산시성 옌안에서 작곡한 '옌안송'.

 

서정적이면서 웅장한 선율 속에 항전의 의지가 잘 표현돼 지금까지 중국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후이란/하얼빈 정율성기념관 관람객 : "자기의 삶을 혁명에 바쳤고 좋은 노래도 많이 남겼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정율성 선생을 매우 존경합니다."]

 

해방과 함께 북으로 건너간 정율성은 북한군 공식 군가인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5년여 동안 북한에서의 활동 전력 때문에 국내에선 한동안 이념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정샤오티/故 정율성 음악가 딸 : "(조선의열단원들도) 조선 독립을 위해 공헌을 했는데 한국 정부가 역사를 바로 받아들이고 공정한 평가를 해 주길 바랍니다."]

 

정율성 같은 조선의열단원은 천 명이 넘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이 분들의 후손을 초청할 예정입니다.

 

정율성 선생의 오페라는 최근 국내에서도 복원돼 무대에 오르는 등 한중 문화 교류의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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